29일 대웅, HS효성, 상상인증권, 플레이그램, 신풍제약우, 롯데지주우, 나이벡, 삼륭물산, 일신바이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웅, HS효성, 상상인증권, 플레이그램, 신풍제약우, 롯데지주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은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9%(5780원) 오른 2만5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대웅제약의 '엔블로'가 지방간 동반 2형 당뇨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비만학회’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간 내 지방증 지표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 55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엔블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엔블로의 간 지방증 지표 개선 효과를 통합 분석했다.

엔블로 0.3㎎을 24주간 매일 복용한 환자들은 간 지방증 지수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로 평가한 지방간 유병률이 기저 대비 각각 32%·25% 감소해 엔블로가 간 지방증 유병률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기본적으로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출을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며, 엔블로는 SGLT-2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더 효과적인 당 배출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체중 감소가 간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박형철 ETC마케팅본부장은 “간 내 지방증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엔블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뜻 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엔블로가 2형 당뇨병을 넘어 복합대사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전했다.

HS효성은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80%(1만2100원) 오른 5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HS효성의 배당 가능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HS효성의 이익잉여금이 2024년 말 19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319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배당가능이익이 급증했다”며 “동사는 증가한 이익잉여금을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3000억원 전액을 감액배당으로 지급한다면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2.2%에서 27.0%로 상승하며 여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론적으로 배당수익률은 최대 약 200%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HS효성첨단소재는 2025년 2~3분기 성수기 효과로 주력 사업인 타이어보강재의 실적 개선, 탄소섬유 판매량 증가, 해상운임 하락에 따른 물류비 절감 등으로 2024년 하반기 이후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며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1700여 곳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IDC 공인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해 높은 성장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은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8%(158원) 오른 6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오천피)’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증권주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코스피 5000(오천피)’ 시대를 약속하고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을 공약했다. MSCI 편입 로드맵 마련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은 이 후보뿐 아니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공언한 상태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신탁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금융투자상품의 매도·매수, 증권의 발행·인수와 중개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위탁자의 특정 재산을 수익자 이익을 위해 관리·운용하는 신탁업무와 투자자문, 투자일임 업무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레이그램은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80%(90원) 오른 39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플레이그램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플레이그램의 엠알오사업은 기업 사업장의 부자재, 유지보수자재, 포장물류자재, 연구재료 등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영상콘텐츠사업은 영화, 드라마, 방송프로그램 및 공연 콘텐츠의 기획·제작·투자·배급을 수행하며, 전문인력의 비표준품목 서비스, 전국 지역사무소의 현장배송, 자체 e-Market Place system 운영으로 효율적 구매경험을 제공한다. 

신풍제약우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82%(5100원) 오른 2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좡런샹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 서장은 "앞으로 2개월여간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좡 서장은 "현재 추세로 판단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달 28일부터 8월 9일 사이에 기승을 부려 171만명이 감염될 것"이라며 "내달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환자가 최고 정점인 20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에서 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며, 전파력이 과거 바이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풍제약은 지난 1962년 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1990년 1월 20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목적사업은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등의 제조 및 판매이며, 해외현지법인을 비롯한 해외 약 50여개국에 제품 및 원료를 판매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진통소염제 록스펜정, 관절염치료제인 하이알주 등을 위시하여 항생제 및 순환기제품 등을 병의원에 집중판매하고 있다.

롯데지주우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84%(8550원) 오른 3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지주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화, SK스퀘어, 롯데지주, HD현대 등 15개 지주사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일반 지주 99개사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7.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1.3%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부양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오랜기간 저평가에 머물렀던 지주사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는데 주주충실의무의 상법개정,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우선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해외 IR 개최,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배당소득세 세제개편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주회사의 저평가는 자회사 중복 상장,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며 "국내 증시 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 PBR 섹터인 지주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 할인 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 PBR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 한화, LS 등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이슈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나이벡, 삼륭물산, 일신바이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벡은 전 거래일 대비 29.82%(6650원) 오른 2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나이벡이 6000억원 규모의 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벡은 전날 펩타이드 기반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P-201'에 대해 미국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NP-201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수출(L/O) 형태다. 계약 총 규모는 4억3500만달러(약 5953억원)이며, 이 가운데 800만달러(약 109억원)는 계약금으로, 나머지 금액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 조건에 따라 수령하게 된다. 계약금은 계약 발효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이는 나이벡의 지난해 매출(246억원) 대비 약 44.6%에 해당하는 규모다.

NP-201 상업화 이후 발생하는 순매출의 4%는 경상기술료(로열티)로 수령하며, 누적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달성 시점으로부터 60일 이내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소재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NP-201은 손상된 조직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2023년 글로벌 임상 1a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삼륭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740원) 오른 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륭물산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삼륭물산은 1980년 위생용포장용기를 제조 및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력 사업으로 액체음료용기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으며, 종속회사 에스알테크노팩을 통해 식품용기 제조, 에스알케미칼을 통해 합성도료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카톤팩 시장에서 3개사 중 하나로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날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후보 직속 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계와 정치권이 국내 생분해 시장 육성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적용 대상과 사용처를 선정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EL724 등 환경표지와 퇴비화 인증 기준을 개선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적용 물품을 지정해 공공기관 우선 구매와 민간 인증 연계로 수요를 창출, 국내 시장의 확대를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륭물산은 탈플라스틱 관련주로 꼽힌다. 

일신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385원) 오른 16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신바이오는 바이오장비 제조업체로, 생명공학 연구용 장비(동결건조기, 초저온냉동고 등)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특허와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백신 및 바이오 샘플의 저온 보관에 필수적인 기술력을 갖춘 점이 부각되며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SK증권, 플레이그램,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상인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동양철관, 광명전기, 삼성중공업, KODEX 200, 오리엔트바이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이스타코, 미래에셋증권2우B,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TIGER 2차전지소재Fn, TIGER 200선물인버스2X, 한화투자증권, 하이스틸, 평화산업,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유진투자증권, 카카오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신한제16호스팩, 우듬지팜, 일신바이오, 에코플라스틱, MDS테크, 메디콕스, 플루토스, 그린생명과학, 빛과전자, 휴마시스, 형지I&C, 오리엔트정공, 티씨머티리얼즈, 우리기술, 비큐AI, 셀리드, 서린바이오, 이스트에이드, 녹십자엠에스, 국전약품, 이뮨온시아, 수젠텍, 세림B&G, 랩지노믹스, 솔디펜스, 원익홀딩스, 상지건설, 진영, 넥스트아이, 램테크놀러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78%) 오른 2,691.06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이날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장중 2,720선을 기록한 것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전 거래일인 지난해 8월 2일(2,725.05)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마감가로는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0포인트(1.03%) 오른 736.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61%) 오른 733.2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46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억원, 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375.9원을 나타내며 소폭 안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2억원, 683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99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4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고,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중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눈높이를 0.8%로 낮추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횟수와 폭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시장 내부에서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외국인,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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