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내 미생물이 단순한 감염 지표를 넘어 면역과 염증 반응, 비뇨생식 건강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훈의료재단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의 추효선 전문의는 최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2025 대한갱년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질내미생물 검사 결과에 따른 영양요법’ 을 주제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질내 미생물은 면역과 염증 반응을 넘어 비뇨생식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추 전문의는 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 , 폐경 후 미생물 불균형, 반복성 요로감염 등 질내미생물과 관련된 주요 질환에서 유산균 중심 치료의 효과가 탁월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요법 역시 긍정적이라며 관련 논문을 통해 강조했다.

추 전문의는 스트레스, 과도한 질 세정, 통풍이 되지 않는 복장, 항생제 장기 사용 등이 유해균 증가 요인으로 보고 생활습관 조정, 질 유산균 및 기능성 성분 조합 전략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기존 연구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접근을 통한 연구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추 전문의는 “기존 연구는 종 목록화에 치중했지만 향후 미생물 간 기능적 네트워크와 생태계 안정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능의학 기반의 생태계 회복 전략이 향후 여성 건강 관리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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