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UEFA 슈퍼컵에서 맞붙는 '한국인 더비'가 성사됐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양 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17년 만이다. 지난 2007~2008시즌에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같은 시즌 김동진과 이호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UEFA컵을 들어올렸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격돌하는 대회로,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 성격이 있으면서도 UEFA가 주관하는 정식 대회다. 이번 경기는 오는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1996년 슈퍼컵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두 차례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컵위너스컵 우승팀이었던 파리는 홈 앤 어웨이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쓴맛을 봤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이 슈퍼컵 첫 출전이다. 과거 컵위너스컵과 UEFA컵 우승 경력이 있지만 당시엔 슈퍼컵 출전 자격이 없었다.
다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실제로 맞붙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행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고, 토트넘 역시 올 여름 이적료 수익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역시 팀 내 입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트레블 달성에도 주요 경기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최근에는 SNS에서 소속팀 표기를 삭제하며 EPL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