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챗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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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의 표심이 성별로 엇갈렸다.

지난 3일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20·30대 유권자 사이에서 성별에 따른 뚜렷한 지지 성향 차이가 나타났다.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이준석 후보가 37.2%, 김문수 후보가 36.9%의 지지를 받아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이 74.1%에 달했다. 30대 남성에서도 이준석 후보(25.8%)와 김문수 후보(34.5%)가 합쳐 60.3%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58.1%의 지지를 보내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어 김문수(25.3%), 이준석(10.3%) 순이었다. 30대 여성 역시 이재명 후보가 57.3%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31.2%), 이준석(9.3%)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에, 20대 이하 남성의 58.7%, 30대 남성의 52.8%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20대 이하의 58.0%, 30대의 49.7%가 이재명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 이번 대선에서 20대 이하 남성의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74.1%)은 지난 대선보다 15.4%P 올랐고, 30대 남성의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60.3%)은 7.5%P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20대 이하는 이번 대선과 큰 차이가 없고, 30대 여성의 경우 7.6%P 올랐다.

2030 세대의 표심이 엇갈린 주요 원인은 성별에 따른 정치적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됐다. 여성은 평등과 복지 등 진보적 이슈에 공감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반면, 남성은 경제 성장과 안보를 중시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또한 경제적 불안과 사회·문화적 갈등이 성별 간 정치 성향 격차를 더욱 키웠다. 후보들의 차별화된 캠페인 전략도 이러한 분열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다섯 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법을 사용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0.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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