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인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에서 첫 외국인 완주자가 탄생했다.

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 중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는 전국 76개 국가유산 방문코스 거점을 방문해 특별히 제작된 방문자 여권에 장소별 도장을 찍어 완성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2023년 5월 시작 이후 내외국인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엔 12만 명 이상이 신청하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번에 외국인으로 처음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는 튀르키예 국적의 쿠벳 아이셰(KUVVET AYSE) 씨다. 아이셰 씨는 지난 4월 2일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60여 일 만에 전국에 있는 76개 국가유산을 모두 방문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튀르키예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아이셰 씨는 “한국에 와 있던 중에 방문자 여권을 알게 됐고 한국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여행을 이어왔다”며 “이렇게 첫 외국인 완주자가 돼 매우 영광스럽고 한국 국가유산의 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완주 인증서와 기념패 전달식은 10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문자 여권은 현재까지 약 26만 권이 발급됐으며 전국 76개 국가유산을 모두 방문한 참가자는 396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게 늘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에서 직접 방문자 여권을 발급받아 국가유산을 방문한 다음 출국 시 기념품을 수령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