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로 나스닥 SPAC 상장 플랫폼 합류, 4년차 연구소기업 쾌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딥테그 기술창을 통해 설립된 ㈜한다랩이 연구소기업 최초로 내달 11일 미국 EM&T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방식을 통한 나스닥 시장 합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SPAC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M&A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한다랩은 2021년 11월에 설립된 지능형 로봇 및 딥러닝 기반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AI딥테크 기업으로, 설립 3년 7개월 만에 미국 전략금속 공급망 전문기업인 EM(Evolution Metals LLC)과의 합병을 통해 EM&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 Corp.)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상장이 추진된다.

EM&T는 희귀금속·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미국 국방부(DOD), 미국 에너지부(DOE) 등 관련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게 되며, 한다랩은 핵심 자회사로 편입돼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핵심 공정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한다랩은 전기차 자동 충전용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 전방위(360º) 모니터링 시스템, SMVS(Smart Monitoring Visual System) 등 AI 기반 로봇제어 솔루션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M&A에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지금까지 연구소기업의 주요 ‘EXIT’ 경로가 국내 코스닥 상장에 집중돼 있었던 것과 달리, 글로벌 기술 중심 상장시장인 나스닥에서 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연구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평가된다.

특구재단은 다랩의 연구소기업 설립부터 기술사업화 과제 지원 등 핵심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왔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다랩의 SPAC 합병을 통한 나스닥 진출은 첨단기술 기반 연구소기업 육성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술창업 기업에게 큰 동기부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향후 첨단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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