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율성장형 수면상담 AI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지식을 쌓고 진화하는 ‘자율성장형 수면상담 AI 에이전트’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수면 정보를 AI가 스스로 습득하고 개인의 상태와 반응에 따라 상담 방식을 진화시키는 똑똑한 AI 상담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수면 부족 상태를 인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하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개인의 특성과 선호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ETRI가 개발한 이 기술의 핵심은 두 종류의 인공지능이 역할을 분담하여 협력하는 ‘이중 AI 구조’에 있다. 하나는 상황을 추론하고 판단하는 자율성장형 AI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의 상태와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인간 이해형 AI이다. 이 두 AI는 역할을 분담하여 협력하면서 기존 지식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까지 학습해 상담 수준을 점점 고도화해 나간다. 특히,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가 없어도 새로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제로샷 러닝(Zero-shot Learning) 방식이 적용돼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송화전 복합지능연구실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수면 상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지능형 홈 서비스, 고령자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AI가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며 지식을 축적하고 확장해 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진화형 인공지능’ 기술이다”라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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