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교수

제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한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전의 기계화와 전기화의 시대를 넘어 인간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어 일어나는 혁명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1970년대부터 21C 초반까지 약 30년 이상 진행됐던 제3차 산업혁명을 정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정보화혁명', '디지털혁명', '지식혁명', '네트워크혁명' 등으로 말하고 있다. 즉 이러한 용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인 의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세상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거대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과 정보가 유통·공유되는 것을 기반으로 인류의 산업과 사회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는 1980년에 출간한 '제3의 물결'에서 미래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명명한 바 있다.
또한 제3차 산업혁명(Third Industrial Revolution)에 대해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등이 내다본 미래의 사회 모습을 새로운 형태의 산업혁명으로 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제3차 산업혁명은 전자기술 및 IT를 활용한 공장 자동화로의 변천 과정을 말한다. 제3차 산업혁명은 미디어, 통신, 인터넷,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발전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혁신을 이루었다. 이러한 혁신들은 생산성 향상, 새로운 산업의 등장,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과 함께 학자들 간 이견(異見)은 있으나 제3차 산업혁명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장치의 소형화, 반도체
1947년 12월, 벨 연구소의 존 바딘(John Bardeen), 월터 브래튼(Walter Brattain), 윌리엄 쇼클리(William Shockley)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인 트랜지스터(transistor)를 발명하였다. 트랜지스터로 인해 진공관을 사용하는 것보다 크기는 작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일대 혁신을 예고했다. 1950년대 당시 컴퓨터는 방 하나만큼의 큰 공간을 차지할 정도의 크기와 사용된 전자 부품의 수가 20만 개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이에 19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일하던 잭 킬비(Jack Kilby, 2000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와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가 복잡한 전자 부품들을 하나의 반도체로 구성한 집적회로(IC)를 발명하게 된다. 이는 집적도(集積度, 집적회로(IC)는 작은 실리콘 기판 위에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여 다이오드, 저항, 트랜지스터와 같은 다기능의 디지털 소자가 집적되어 구성되며, 하나의 칩에 이러한 논리 소자가 몇 개나 구성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정도, 즉 칩당 소자 수)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이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 기술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집적도는 계속 높아져 하나의 칩에 들어있는 소자(저항, 커패시터, 인덕터, 다이오드 등이 있지만, 주로 트랜지스터)의 개수에 따라 LSI(Large Scale Integration, 1000~10만 개), VLSI(Very Large Scale Integration, 10만~100만 개), ULSI(Ultra Large Scale Integration, 100만 개 이상)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듯, 단위 면적당 밀도의 증가는 회로의 크기를 줄이고, 장치의 유효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회로의 동작 속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개별 부품보다 전력 소모가 적으며, 더 높은 신뢰성과 비교적 작은 면적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반도체 산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