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기상청
사진 = 기상청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올해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19일 밤부터는 중·남부지방도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19일 밤부터 20일 사이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넓히면서 중국 남부지방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20일경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부지방과 전북은 19일 밤경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 5도, 강원 내륙, 대전·세종·충남 5㎜, 충북, 전북 서부 5㎜ 안팎이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0일과 주말에도 전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체전선에 의해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폭이 좁고 동서의 긴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 지역 내에서도 어떤 곳은 집중 호우가, 다른 곳은 이슬비만 내리는 등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호우 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예보대로 장맛비가 내리면 평년에 비해 중부지방은 5∼6일, 남부지방은 3∼4일 장마가 일찍 시작된다. 22∼24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와 남해 부근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은 25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 16∼19도, 최고 23∼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나 많은 수증기 유입으로 습도가 올라감에 따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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