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인터 마이애미에 클럽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안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포르투를 2-1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알아흘리와 0-0 무승부를 거둔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승리로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다.
다음 경기에서 파우메이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경기 초반 인터 마이애미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수비수 노아 앨런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포르투의 주포 사무 아게호와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게호와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 직후인 2분, 마르셀로 웨이간트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텔라스코 세고비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은 메시의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9분, 메시가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 이번 골은 메시의 개인 통산 68번째 프리킥 골이자,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기록한 50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경기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메시가 경기 후 전한 소감은 “팀 전체의 노력이었다. 우리는 수비를 잘했고, 공도 잘 관리했다. 알아흘리전 후 속이 상했다. 중요한 승리”라고 말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축구에서 메시에게 무엇을 더 추가할 수 있을까. 메시는 이 스포츠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FC포르투의 마르틴 안셀미 감독 역시 “메시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새로운 표현은 쓰지 않겠다. 다들 메시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