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에 귀농 지속 감소

지난해 귀촌 인구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주소 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 등으로 인해 귀농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귀농인 중 청년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귀촌은 31만 8658가구, 가구원 42만 2789명으로 전년보다 4%, 5.7% 증가했다. 그러나 귀농은 8243가구, 가구원 1만 710명으로 20%, 21.7% 감소했다. 귀촌 가구 수 및 인구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23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전년 대비 전 연령에서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30대가 가장 큰 폭으로(8.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 이하 역시 높은 비중(20.2%)을 보였다.
귀촌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화성(2만 7116명), 충남 아산(1만 9085), 경기 남양주(1만 5314), 충북 청주(1만 4101), 경북 포항(1만 2666) 순이었으며 수도권에서 이동한 귀촌인이 42.7%(18만 347명)였다.
귀농의 경우 흐름을 주도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의 견고한 흐름세가 약화(7만 992→6191가구, 비중 77.5→75.1%)하면서 전체 귀농 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57.9%)은 전년과 같았으나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는 타 연령층에 비해 소폭 감소(1112→1076가구)하고 연령 비중은 2년 연속 증가(9.4→10.8→13.1%)해 2018년 11.3%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의 청년농 지원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북 영천(140명), 경북 상주(138명), 전남 해남(123명), 전남 고흥(120명), 경북 의성(112명)이다.
올해는 귀농·귀촌 통계 개선 및 관련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2가지 통계를 추가로 발표했다.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224만 명 중 0.5%인 1만 1402명이 농업을 새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5년 이내 귀농·귀촌한 사람 중 귀농인 2202명, 귀촌인 19만 1000명이 도시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