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알 나스르는 2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호날두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그는 42세까지도 현역으로 뛰게 되며, 축구 인생의 마지막 장을 알 나스르와 함께할 전망이다.

호날두의 새로운 연봉은 약 2억 유로(한화 약 318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존 조건을 유지한 형태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 남는다.

앞서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내 이야기는 계속된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며, 새로운 행보를 암시하기도 했다. 특히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알 힐랄 이적설도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FIFA와 사우디 정부가 함께 호날두를 클럽 월드컵에 출전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때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국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하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히 선수 계약 연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프로젝트를 함께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선수 겸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호날두는 감독 선임과 선수 영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사실상의 감독급 선수'"라고 평가했다.

세르히우 콘세이상 감독의 이름이 알 나스르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호날두와의 친분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는 호날두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가장 잘 증명하는 이가 있다면, 바로 호날두일 것이다. 40세가 된 지금도 그는 938골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넘어, 1000골이라는 상징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미 전설이지만, 그는 그 위를 꿈꾼다.

호날두는 재계약 후에 SNS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했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라는 메시지로 각오를 밝혔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한편, 2022년 12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 이후 111경기에서 99골을 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2024-2025시즌에는 41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고,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전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