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 덕분에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10조490억 원을 기록하며 10조 원대를 넘겼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유가증권시장 내 54위에 자리했으며, 두산(10조7570억 원), 현대글로비스(10조2975억 원), 삼성전기(10조1210억 원), HD현대(10조163억 원) 등과 비슷한 수준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1년 전 66만2000원에서 두 배 이상 상승해, 지난달 27일에는 13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해외에서 불닭 챌린지 열풍이 시작된 2016년 말 당시에는 4만 원대였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1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1352억 원, 매출은 30.7% 오른 554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5% 내외인 다른 식품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3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밀양 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며 해외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송승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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