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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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참가자들이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만찬을 즐기는 장면에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호인 전통주 ‘청명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청명주는 이번 시즌에서 참가자들의 만찬주로 사용됐다. 각 참가자의 식사 테이블 위에 검은색 도자기 병에 담긴 술이 놓였고, 이는 충주에서 만든 청명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금색 술잔에 청명주를 따라 마시며 “마지막 게임을 잘해보자”는 의미로 건배했고, “술을 더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청명주는 약 10분간 영상에 노출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만찬 음식이 한식으로 구성돼 청명주의 조화가 더욱 돋보였다.

제작사인 퍼스트맨 스튜디오는 지난해 청명주를 만찬 장면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검은색 도자기 병 버전의 청명주가 촬영에 사용됐다.

사진=중원당 홈페이지 캡처

충주 청명주는 향전록을 기반으로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복원한 술이다. 17도의 비교적 높은 도수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고, 그윽한 향과 감칠맛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청와대 추석 선물에 선정됐고, 2022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도자기 세트 외에도 12도 탁주부터 24도, 40도, 52도까지 다양한 도수가 출시돼 있다.

중원당 김영섭 대표는 “한국 전통주를 세계적인 작품에 사용해 줘 큰 홍보가 될 것 같다”며 “충북 무형문화재 청명주를 전 세계에 당당하게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은 공개 하루 만에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K푸드에 이어 한국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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