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동 충치 경험 줄고 12세는 늘어, 충치 경험 지표 개선 필요

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유치 아동(5세)은 2018년 이후 유치 충치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 모두 감소 추세이나 영구치 아동(12세)들의 충치 경험자율과 유병률은 높아져 충치 경험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12세 아동 열 중 여섯은 현재 충치가 있거나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유치 건강 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 7746명과 영구치 건강 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 1만 2309명 등 모두 2만 55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유치 아동 가운데 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가 완료된 상태를 의미하는 우식 경험자율은 58.3%, 현재 충치가 있는 유병자율은 25.3%였다.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2.7개였다.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은 60.3%, 유병자율은 7.3%였다.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개였다. 2018년 이후 유치 아동들의 우식 경험자율, 유병률은 감소했지만 영구치 아동들의 우식경험자율, 유병률은 높아졌다.

12세 아동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2021~2022년) 보다는 7.4%p 증가했으나 30%를 넘던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였다.

12세 아동 중 58.1%는 하루 중 2회 이상 충치를 유발하는 간식을 섭취했다. 10명 중 3명은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료를 2회 이상 마셨다.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다.

치과병·의원에서 칫솔질 및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12세 아동은 43.8%였고 39.8%는 잇몸 통증 및 출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 수진율은 72.1%로 2021~2022년 대비 11.1%p 증가했다.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비율은 14.7%로 3%p 감소했다. 필요성을 느낌에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로는 시간부족(51.5%), 가벼운 증상(23.3%), 진료 받는 것이 무서워서(9.8%) 등의 순이다.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교수는 “최근 10여 년 동안 아동의 유치 건강 수준은 개선됐으나 영구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구강보건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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