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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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특정 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지난 1일 한화 경기에서는 이런 '천적'들의 맹타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은 올해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 킬러'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도 8회 역전의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8 - 4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0 - 4로 끌려가던 경기를 5회 노시환, 7회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었고, 8회말 채은성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채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끌려가던 경기를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며, "운 좋게 노렸던 공이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은성의 올 시즌 전체 타율은 0.290, 12홈런, 42타점이지만, NC를 상대로는 타율 0.421, 7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전 홈런 7개는 다른 팀을 상대로 기록한 홈런 수를 합친 것보다 많으며, 타점 역시 NC전 17타점 다음으로 두산과 키움전 5타점이 가장 많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사진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구본혁 역시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39, 1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인 구본혁은 롯데를 상대로는 타율 0.400,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타율 0.400, 4타점을 수확하며 롯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일 부산 원정에서도 3타수 1안타, 2루타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LG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고, LG는 2연패를 끊어내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NC와 롯데는 뼈아픈 패배를 떠안으며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문현빈의 맹타와 채은성의 쐐기 홈런, 그리고 구원 투수 김범수의 시즌 첫 승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오스틴 딘의 3시즌 연속 20홈런, 김진성의 3시즌 연속 20홀드 기록 속에 롯데를 제압하며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특히 오스틴은 KBO리그 역대 49번째, 김진성은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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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엔씨(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부터 구장에 설치된 수영장 인피니티 풀을 시범 개방했다.

한화는 이번 NC와 3연전에서 인피니티 풀을 시범 운영한 뒤 안전 및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8일 기아 타이거즈와 홈 경기부터는 일반 팬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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