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재(53)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결말에 대해 “좀 놀랐다”라며 "지금처럼 마무리한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에 출연한 이정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정재는 엔딩에 대해 “영화 하는 사람들은 기승전결을 통과한 엔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황동혁 감독은 저와 달리 영화만 해오신 분이다. 큰 프로젝트의 엔딩을 얼마나 고민했을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엔딩을 보고) 좀 놀라긴 했다”면서도 “감독님도 여러 버전을 고민한 걸로 알고 있고 고르는 과정에서 고심도 깊었다. 전 감독님이 성기훈(이정재)를 사는 쪽으로 가는 것도, 지금처럼 마무리한 것도 좋은 선택 같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또 “연출자 의도가 분명히 보인 결말이었다. 시즌1이 워낙 큰 성공을 한 빅 프로젝트인데 감독님은 그 성공을 누리기보다 작품의 완결성을 위한 선택을 했고 그 용기에 놀랐다”며 “감독님이 얼마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정재는 작품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워낙 많이 경험했다. 각자 생각이 쏟아지면서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지는 건 좋은 것”이라며 “감독님도 예상했을 것이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인, 성공과 실패를 겪은 이들의 선택이다. 호불호를 예상 못한 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는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지난 1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 3일 만에 601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수치는 전체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결과다.
이번 기록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가 TOP 10을 집계하는 전 세계 93개 국가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는 넷플릭스 최초로 공개 첫 주에 모든 집계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한 사례다.
이와 함께 시즌3은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순위 9위에 오르며,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시리즈 전편이 모두 역대 인기작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재는 극 중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벌어진 게임의 최종 승자 ‘성기훈’ 역을 맡아 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