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피서지 일부 업소 25만~50만원까지 받아 관광지 이미지 먹칠 ··· 업계 상한선 공시 요구

민박집의 바가지요금 횡포가 관광지 태안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특히 관광 성수기에는 호텔요금보다 비싼 민박요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 여름 태안지역 피서지인 남면 곰섬 일부 민막집들이 무궁화급 호텔요금보다 높은 수준의 민박요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모(서울 삼성동) 씨는 “모처럼 주말 휴가를 즐기려고 가족과 함께 태안을 찾았다가 무궁화급 호텔보다 비싼 민박요금에 놀랐다”며 “하루 민박요금으로 50만 원을 받는 것은 바가지요금 수준을 넘어 횡포”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이로 인해 모처럼 가족단위 관광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은 민박요금 불평을 쏟아내는 등 관광지 태안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는 실정이다.숙박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태안지역 피서지의 일부 민박집에서 방 1개당 1일 민박요금으로 25만원부터 50만 원에 이르기까지 제멋대로 요금을 받았다. 게다가 숙박업계는 지자체에 민박요금 상한선을 공시하도록 건의했지만 지자체는 자율화를 고수, 반영하지 않았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농촌경제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민박 영업을 양성화한 것은 기존 숙박업계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정책”이라며 “민박도 숙박업에 포함시켜 요금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민박요금은 시설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요금을 받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으로 볼 수 없다”며 “앞으로 업자들의 횡포를 막는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 관광객들의 불만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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