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집행을 총리가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 특히 안전, 질서, 민생 분야를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세종으로 이동한 김 총리는 취임식에 참석해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 시대를 여는 참모장, 국정 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가는 행정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리의 첫 공식업무는 취임식 이전에 시작됐다. 김 총리는 세종청사로 향하는 길에 세종시 세종동에 있는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현장을 찾아 폭염 대비 휴게시설 등 근로환경과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또 세종청사 중앙동에 있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여름철 재난 대비 상황을 살피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섬세·안전·친절, 3대 원칙하에 폭염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전면 재점검 할 것을 지시하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들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환경이 취약한 분들에 대해서는 무더위 쉼터와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가정에는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건설·택배·야외작업 근로자, 농어촌 어르신 등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교한 대책을 실행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상 징후나 어려움이 감지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은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고 중앙정부는 현장에서 예방행정이 이뤄지는지 집중 점검하라”라고 지시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