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반대 건의안 채택

▲ 대전시의회 이한영 의원이 10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한국천문연구원 사천 이전 반대 촉구 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제공

경남 사천에 설립된 우주항공청 본격 가동과 맞물려 관련 연구기관을 사천으로 집결시키려는 시도가 국민의힘 주도로 국회에서 나온 가운데 대전시의회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대전시의회는 10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한영 의원(국민의힘·서구6)이 제안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한국천문연구원 사천 이전 반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항우연과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달 탐사, 천문관측 기술 개발 등 대한민국 우주항공 기술의 중추 역할을 해온 기관으로 단순한 지역 기반 기관이 아니다”라며 “대덕연구개발특구라는 세계적 과학기술 중심지에서 연구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들의 이전은 대한민국 미래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 개정안은 들끓는 반대 기류에 하루 만에 철회됐지만 향후 유사한 논의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건의안이 도출됐다고 대전시의회는 설명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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