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합터미널, 공영주차장 조성 동구청에 기부

장학사업 통해 지역 인재육성에 아낌없는 지원도

대전고속버스터미런이 12억 5000여만 원을 들여 동구 용전동 62-21번지(약 792.90㎡)를 매입해 조성한 공영 주차장 준공식 및 동구청 기증식이 지난해 7월 26일 열려 이만회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한현택 동구청장(사진 왼쪽부터 다섯 번째) 등이 테이프 커티을 하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 제공.

대전 복합터미널은 체계적인 나눔활동을 위해 재단법인 이구열(李九烈)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통해 나눔의 경영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창업주인 故 이구열 회장(1924~2011)이 허허벌판이던 용전동 일대에 터미널을 설립할 당시 나환자촌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향후 그들의 안전한 정착까지도 보살펴 줬던 창업정신이 이만희 현 회장과 임직원들에 의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가는 복지사회 구현을 몸소 실천했던 창업주의 숭고한 나눔 경영을 계승,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이구열(李九烈) 장학재단은 나눔이 필요한 곳에 자산을 후원하는 대전복합터미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재단 설립자인 故 이구열 회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1970년대 말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종합터미널㈜을 각각 설립해 30여 년 간 교통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故 이구열 회장은 지역사회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차원에서 2008년 4월 이구열(李九烈)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지역 초·중·고와 대학교 등 30여 곳으로부터 추천받은 학생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발한 51명에게 1인당 30만 원에서 60만 원씩 총 25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앞서 2011년에 초·중·고생과 대학생 등 46명에게 1960만 원을, 2010년 37명에게 1360만 원, 2009년 47명에게 2000만 원, 2008년 30명에게 1010만 원을 장학금으로 각각 전달했다.

동시에 지난해 7월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동구청에 기증하는 통큰 기부를 했다.

과거 대전고속터미널 건물은 지난 2011년 3월 타계한 창업주 故 이구열(李九烈) 회장 등에 의해 1974년 동구 용전동에 처음 설립, 1979년 4월부터 대전고속터미널을 운영했다. 1970년대 말 신축한 터미널의 급격한 노후화로 인해 대전복합터미널의 개발계획이 완성되면서 옛 건물이 철거되자마자 지난 2009년 말부터 2년간의 공사 끝에 새로운 대전복합터미널을 신축하고, 2011년 12월 정식 개장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약 12억 5000여만 원을 들여 동구 용전동 62-21번지(약 792.90㎡)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 2012년 7월 26일 준공식을 겸한 동구청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복합터미널 신축공사 기간 동안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 속에 순조롭게 공사를 마칠 수 있어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관할구청에 기증함에 따라 대전복합터미널㈜의 나눔은 더욱 따듯해지고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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