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2.4%p 빠진 62.2% 첫 하락
충청권선 66.2%…李 취임 후 최고치 기록
민주당도 강세 유지…국힘 23.6%까지 하락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한풀 꺾였다. 취임 이후 첫 하락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2.2%로 전 주(64.6%) 대비 2.4%p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3%로 2.3%p 상승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만에 60%를 넘어선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 주까지 상승 흐름을 탔지만 처음으로 상승 곡선이 꺾였다. 리얼미터는 “주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논란이 심화하고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정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5.4→58%, -7.4%p), 광주·전라(85.6→79.7%, -5.9%p), 대구·경북(58.6→54.8%, -3.8%p), 부산·울산·경남(58.6→55.9%, 2.7%p), 인천·경기(64.5%→63%, -1.5%p)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지만 대전·세종·충청에선 66.2%를 기록, 2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국정수행에 대한 충청권의 긍정평가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59.8%에서 56.9%로 낮아졌다가 6월 4주차에 61.9%로 크게 올라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슈 등과 맞물려 5주차에 59.9%로 반등 흐름이 꺾였다. 그러나 지난주 61.7%로 반등에 성공했고 다시 66.2%, 충청권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7∼18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50.8%로 전 주 대비 5.4%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p 상승한 2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강력한 사퇴 요구 공세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기각과 김건희 특검의 지속적인 압수수색 등 이른바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52.3→34.7%, -17.6%p), 서울(52.2→46%, -6.2%p), 인천·경기(58.7→53.6%, -5.1%p)에서 크게 하락했고 광주·전라(74.8→72.3%, -2.5%p), 부산·울산·경남(50.4→48.7%, -1.7%p)에서도 소폭 내렸지만 대전·세종·충청은 50.6%에서 54.4%로 3.8%p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TK(대구경북) 등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선 7.4%p(35.6→28.2%)나 빠졌다. 충청권에서도 4.2%p(27.8→23.6%) 지지율 하락을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각 5.2%, 4.4%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전화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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