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북한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리카르도 프라카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계야구 및 소프트볼연맹 대표단이 19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체육성 부상 박천종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영접했다"라고 전했다.
한때 북한은 지난 1993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야구 종목으로 참가했으며, 2015년까지는 공화국선수권대회 종목의 하나로 남포에서 야구 경기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WBSC 관계자를 통해 "북한에 야구소프트볼 협회가 새로 생겼나 보더라. 당장 야구를 하는 건 어려우니까 베이스볼 5를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권유하려고 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회장은 "베이스볼 5는 야구 보급이 잘 안되는 아프리카나 유럽 쪽에서 확산하고 있다. 그 대상 중 하나로 북한이 들어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볼 5는 이른바 '주먹 야구'라고 불리는 구기 종목으로 장비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WBSC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이 종목은 오는 2026 다카르 하계청소년(유스)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편,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WBSC는 "북한 야구협회의 정회원 가입 신청을 수락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북한 야구협회의 최종 가입 승인은 오는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WBSC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