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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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의 우상자가 나왔다.

국가 댄스 대항전을 내세운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가 일본의 오죠 갱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오죠 갱은 지난 22일 밤 방영된 '스우파3' 결승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1위를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는 호주의 에이지 스쿼드, 3위는 미국의 모티브에 돌아갔다.

오죠 갱은 방송 초반 하위권에 머물기도 했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실력과 개성이 대중의 호감을 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리더 이부키는 일본 대표 왁킹 댄서로 세계적 명성을 지녔고, 부리더 쿄카는 19세에 스트리트 댄스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Juste Debout'에서 아시아 최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른 크루원들 역시 세계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실력파로, 이들의 시너지가 우승 비결로 꼽힌다. 쿄카는 첫 화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테토녀' 매력을 뽐내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방송 전 19만 명에서 방송 후 77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결승에 진출한 세 크루는 'OST 미션', '크루 아이덴티티 미션', 그리고 피날레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최종 경합을 벌였다. 'OST 미션'에서 오죠 갱은 성한빈의 '챔피언(CHAMPION)'에 맞춰 퍼포먼스를 구성해 극찬을 받았다. 에이지 스쿼드는 피날레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안무로 가산점을 챙기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최종 트로피는 오죠 갱의 차지였다.

사진 =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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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죠 갱의 리더 이부키는 한국어로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뒤, "이건 저희의 청춘이었다. 오늘까지 열심히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들 즐겨주셨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위 에이지 스쿼드의 리더 카에아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 방송을 통해 우리가 뭉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3위 모티브의 리더 말리는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우리를 대표하기 위해 나왔다. 모두 즐겁게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우파'의 후속작인 '스우파3'는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 등 5개국 6개 크루가 참여하는 국가 대항전 콘셉트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주 시청자층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포진한 영향으로 TV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 마지막 회 0.7%)은 높지 않았지만,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티빙에서는 최종화 실시간 시청 점유율이 최고 93.3%를 기록했고,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 리포트'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8주 연속 1위를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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