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주가 100만 원을 목전에 두며 '황제주'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2%(4만5000원) 상승한 99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번 주가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미국 방문 소식이 꼽힌다. 김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를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모회사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의 행보는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의 대미 수출 확대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210% 치솟으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국방비 지출 확대와 'K-방산'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잠시 주춤하며 효성중공업에 황제주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10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만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황제주에 등극하면, 국내 증시에서 주당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종목은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삼양식품(136만 2000원), 태광산업(101만 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8만 8000원), 효성중공업(129만 3000원)이 황제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황제주 종목 수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수출 모멘텀을 확보한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과 수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했다"며, 오는 2026년 선행 PER이 유럽 및 한국 업체 평균 대비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 13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연 황제주 대열에 합류하여 국내 증시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0일 오전 9시 45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21%(3만2000원) 내린 96만6000원에, 같은 시간 NXT에서는 3.31%(3만3000원) 하락한 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