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FC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와의 재회에 깊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오랜 시간 함께 뛰며 인연을 쌓은 바 있다.
린가드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까지 활약했고, 래시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린가드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본 친구다. 래시포드가 미소를 띠고 경기하는 걸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오늘 굉장히 즐겁게 뛰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계속 즐겁게 축구한다면,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굉장히 즐거운 경기였지만 사실 좀 힘들었다. 빠른 템포로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우리를 많이 뛰게 만들었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팀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우리 선수들한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한테는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가드는 이날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과도 맞붙었다. 2007년생으로 이제 막 18세가 된 야말은 지난 시즌 55경기에서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새 시즌 메시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야말에게 부여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린가드는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갈 수 있는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자체로 이미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얘기해주는 것이다. 앞으로 2년에서 3년 이내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할 거라 자신한다”고 극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