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래 시인 특변전 포스터.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은 대전 대표 문인 박용래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내년 7월까지 특별전, 문학콘서트, 오룡역 문학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13일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눈물의 시인 박용래’의 문학세계를 재조명 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박용래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그가 사랑한 그림들과 함께 시인의 대표 시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전시로 준비했다. 특히 박용래를 기억하는 김배히, 정명희 등 대전 원로 화가들이 박용래 시인의 대표작을 형상화한 작품 6점이 시와 함께 전시된다. 또 전시장 한편에는 박용래 시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청시사 화단을 재조성하여 그가 좋아하던 꽃들과 시를 함께 감상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국장애인 문화예술원의 지원을 통해 개최된다. 이를 통해 대전광역시손소리복지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점자, 음성해설, 수화영상 등 일반시민과 장애인 모두를 위한 전시 관람 환경을 마련으며 전시 기간 농인해설사를 배치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해설도 진행된다.

14일 오후 7시 대전 지하철 오룡역에서는 ‘박용래 평전’ 등을 펴낸 고형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 ‘시와 선율의 정거장, 박용래의 밤’을 주제로 문학콘서트가 열린다. 박용래 시인의 시 세계를 주제로 한 이번 문학콘서트는 손미 시인과 고형진 교수의 대담 형식 토크와 싱어송라이터 신남영의 박용래 시를 가사로 작곡한 노래가 함께하는 뮤직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9월부터는 박용래 생가인 ‘청시사(靑柿舍)’ 인근 오룡역에서 대한민국 문학주간을 기념한 ‘박용래의 시, 역을 걷다‘ 전시와 ‘박용래 탐방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옛 청시사(靑柿舍)터에 위치한 현 공영주차장 표지석 주변 벽면을 청시사 이미지 벽화 및 박용래의 대표 작품 시화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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