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 중계방송 도중 LG 문보경 선수를 향해 '틱장애'를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TJB 대전방송 측이 문보경 선수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지난 12일 LG구단은 "TJB 김세범 대표이사와 노동현 보도국장, 이지완 국장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경기 전 문보경을 직접 만나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TJB 대전방송은 ‘TJB 프로야구 입중계’ 생중계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이는 한화를 응원하는 편파 중계로 논란이 된 발언은 2회 나왔다. LG가 5대0으로 앞선 2회말 문보경이 타석에 나서자 이지완 국장이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
그는 “자, 문보경 깜빡깜빡. 눈을 깜빡거리면서 틱장애가 있는 우리 문보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같이 방송 중이던 여성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또 송광민 해설위원은 “LG 잘못 건드리면 큰일나요”라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문보경과 장애인까지 비하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TJB 대전방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상대 선수뿐만 아니라 특정 장애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이었다. LG 선수와 팬 여러분, 방송을 시청하신 분들, 장애를 가지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리고 TJB 고위 관계자가 이날 수원 야구장을 찾아 문보경에게 직접 사과했다.
문보경은 "처음 비하 발언 영상도 기분이 나빴지만, 두 번째 사과 방송을 보면서 더 화가 났다. 하지만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신다면, 이 일과 관련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TJB 대표이사와 비하 발언을 한 당사자가 직접 야구장에 오셔서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더 이상 이 일이 확산되지 않고 여기에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