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최근 논란이 된 홈구장 장애인석의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화이글스는 19일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로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앞서 한화이글스는 지난 4월부터 야구장 1·2층 장애인석 100여 석을 특별석으로 만들어 5만 원에 좌석을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한 금액이 2억여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대전시는 장애인석을 전용해 판매한 부당이득을 환수할 수 있는지 법률검토에 들어갔다.

한화이글스는 모든 이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을 내놨다. 우선 20일까지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갖고 도출된 의견을 통해 개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이글스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