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롯데 자이언츠가 오늘 LG 트윈스전에서 패한다면, 무려 22년 만에 10연패의 굴욕적인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 19일 롯데는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대2로 패하며 연패를 9경기로 늘렸다. 이는 2005년 6월 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1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까지 기록했던 9연패 이후 20년 2개월 만에 재현된 최악의 기록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이번 시즌 58승 4무 54패로 여전히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7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불과 2.5경기 차에 불과하며, 9위 두산 베어스와는 6.5경기 차다. 특히 두산이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3위부터 9위까지의 순위 경쟁은 앞으로 치열하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제 롯데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10연패'의 그림자를 떨쳐내야 한다.

마지막 롯데의 10연패는  지난 2002년 10월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2003년 4월 15일 잠실 LG전으로, 두 시즌에 걸쳐 당한 13연패의 일부였다.

지난 19일 경기에 앞서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자꾸 상대에 점수를 내주고 끌려가는 이유에 대해 "그냥 못 친다. 타격감이 안 좋고, 상대 1∼3선발을 만난 것도 있다"며 "선취점을 뽑으면 작전 구사할 게 많은데, 한 2점을 먼저 내주고 나면 힘들다. 못 치는 게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취재진에게 "롯데가 몇 연패까지 할 것 같으냐"고 자조 섞인 질문을 던지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 롯데자이언츠
사진= 롯데자이언츠

한편, 오늘 롯데의 선발은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지난 5월 LG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반면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손주영은 이번 시즌 롯데전에서 두 차례 나서 2승 무패, 1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특히 롯데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 LG트윈스
사진= LG트윈스

따라서 롯데가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타선의 반등과 함께 나균안이 초반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펼쳐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천적’ 손주영을 상대로 타자들이 얼마나 공략에 성공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과연 오늘 롯데가 ‘1승’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22년 만의 '10연패'라는 굴욕을 기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야구팬들의 시선은 오늘 저녁 펼쳐질 롯데와 LG의 맞대결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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