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 낮 시간대 집중 발생

▲ 성별과 연령대에 따른 발생 건수 그래프 소방청 제공

올여름 온열질환자 구급 출동건수가 2866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구급출동은 모두 2866건으로 전년 동기(5월 15일∼8월 12일)  2084건 대비 782건 늘었다. 전년의 1.37배 수준이다.

대상자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57.8%(1644명)를 차지해 폭염에 대한 고령층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2%(2047명)로 여성(27.9%, 793명)보다 약 2.5배 가까이 많다. 발생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가 32.2%(924명),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가 30%(862명)로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환자가 전체의 62.3%(1786명)를 차지한다. 한낮 외출 또는 야외활동이 온열질환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환자가 발생한 장소는 ‘집’ 20.3%(575명), ‘도로외 교통지역’ 18.4%(522명), ‘바다·강·산·논밭’ 16.6%(471명) 순인데 심정지 환자 28명만 놓고 보면 ‘바다·강·산·논밭’ 등 야외활동 공간이 64.2%(18명)로 나타났다. 고온 환경에서의 장시간 야외 노출이 위험 요인이라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82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438건), 전북(250건), 경북(243건), 충남(230건) 등이 뒤를 잇는다. 인구 규모와 농·축산업 종사자 비율, 도시 열섬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고령층과 야외 활동자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집중됐다”며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간대별 발생 건수 그래프 소방청 제공
시간대별 발생 건수 그래프 소방청 제공
장소별 전체 및 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 소방청 제공
장소별 전체 및 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 소방청 제공

조현재 chohj05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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