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1%↓, 지방 21%↓
충청권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한화포레나청주매봉 1849세대 유일

사진 = 직방 제공
사진 = 직방 제공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1000세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지방은 2022년 1월(3491세대) 이후 가장 적은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 1134세대로, 직전월인 8월(1만 6549세대) 대비 약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에도 이 같은 공급 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축소 추세라기보다 일시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오는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 세대 이상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은 5695세대로 전월(9,655세대)보다 약 41% 감소한다.

서울은 128세대, 경기 4,692세대, 인천 875세대가 입주해 전월대비 모두 감소한다.

지방은 5439세대 입주하며 전월(6,894세대)보다 21% 적다. 대구, 광주, 충북 등 단 5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충청권의 유일한 입주물량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위치한 한화포레나청주매봉이다. 총 1849세대 규모로 내달 말 경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아파트 입주시장에도 6·27 대책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등기 전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수분양자들의 자금계획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은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는 전세금 일부를 낮추거나 월세로 전환해 자금 유입을 꾀하는 모습이다.

규제 여파는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의 분양권·입주권 거래 건수는 644건으로, 전월(6월) 1074건 대비 약 40% 감소했다. 입주 시점에 전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할 수 없다는 점이 신축 매수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9월 초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수세가 다시 소폭 증가하는 조짐도 나타나는 가운데,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고강도 규제 병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면서 “대책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