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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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경고’가 떨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더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며,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약 2억 파운드(약 3750억 원)를 투입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이어 초반부터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 사진 =  더비 카운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 사진 = 더비 카운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루니는 “이제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감독은 빠르게 결과를 내야 한다. 10월이나 11월에도 변화가 없다면 클럽은 당연히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아모림 감독을 겨냥했다.

특히 그는 전술 운영과 선수 기용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선수들이 포지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움직이고 있다. 수비는 불안정하며, 골키퍼 역시 흔들린다. 3백 전술을 쓰고 있지만 상대 공격수들이 너무 쉽게 기회를 잡는다”고 꼬집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리그 29경기에서 단 28점만을 획득했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 어느 정도 체면을 유지했지만, 리그 경기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루니는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서도 “보강 자체는 괜찮았지만, 아직 2~3명은 더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경기력만 보면 아모림 감독이 맨유를 장기적으로 이끌 적임자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독 교체와 대규모 투자가 있었음에도, 맨유는 여전히 지난 시즌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니는 “새 시즌 초반은 과거를 지워야 할 시기다. 그러나 맨유는 여전히 같은 약점을 반복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맨유는 이번 주말 홈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하지만, 아모림 감독을 향한 의구심과 내부 압박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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