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참배 뒤 장동혁 대표 선출 관련한 질문 피해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이른바 ‘악수 패싱’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을 이끌 장동혁 신임 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개전의 정이 없어 보인다”라고 평가하면서다.

정 대표는 27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무리한 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국민의힘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평가도 대단히 후함에도 불구하고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이 된 그들 눈에는 그렇게 비치지 않았나 보다. 그들이 대한민국 국익을 생각하는 세력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전의 정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개전의 정은 범죄자가 자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법률 용어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한다. 국민의힘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이후 사과와 반성 없이는 국민의힘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윤(尹) 어게인’ 세력이 다시 국힘 권력의 중심에 선 것은 여전히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당을 입증한 것으로 정 대표는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텐데 대한민국엔 야당이 없고 극우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국가 이익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안 좋은 정당의 모습을 되풀이하는 윤석열당이다”라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장 대표에 대한 질문에 정 대표는 “가겠습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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