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가 암 수술용 스테이플러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신기술 제품을 개발해 산업기술혁신에 기여한 기술 개발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강 교수는 폐암 수술 권위자로 2015년 교원 창업 벤처 '메디튤립'을 설립해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용 선형 스테이플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암 수술에 특화된 스테이플러를 개발하며 의료기기 국산화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강 교수가 개발한 비대칭 스테이플러(NALS)는 암 수술 시 암세포를 남김없이 완전히 절제하는 R0 절제(resection)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제품이다. 기존 수술 기기에 비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지 않도록 설계돼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장기적 예후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런 기술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지난해 제품 출시 후 유럽흉부외과학회에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현지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교수는 “환자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연구를 넘어 실용화로 환자에게 직접 기여하는 의료기기 회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이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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