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등 인근 시설·도로, 불법 주차 심각
이금선, “요금인하, 주말무료개방” 제안

▲ 이금선 대전시의원이 8일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요금부과체계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대한 유료화 조치 이후 풍선효과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이금선 의원(국민의힘·유성4)은 8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요금부과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757면 규모의 해당 주차장은 2001년 9월 월드컵경기장 조성과 함께 건립돼 무료로 운영되다 불법·장기 주차 등으로 인한 민원 증가를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됐는데 주차 과밀 문제는 해소됐지만 또 다른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주차 혼잡과 불법 주차가 난립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많은 주말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월드컵경기장과 유성 만남의광장,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모습을 살펴보니 경기장 주차장은 한산함을 넘어 텅 비다시피한 반면 만남의광장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주차금지구역까지 주차돼 있었으며 노은시장 역시 화물차와 일반차량이 뒤엉켜 건물 출입구 근처와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도로까지 침범해 주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주말 무료 개방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장 주변은 노은도매시장 외에도 유성IC가 인접해 주말 이용자가 많은데 유료화 이후 환승 수요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인근 도로 역시 불법 주정차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주말만이라도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요구다.

이 의원은 또 하루 최대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 의원은 “현재 주차장 이용은 ㅇ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시설 이용자와 단시간 이용자들이 주를 이룬다. 1757면이라는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엔 현재와 같은 요금체계는 적절하지 않다”며 “1일 최대 이용요금을 완화해 주차장 이용 고객을 늘리되 장기주차나 방치 차량에 대해선 다른 관리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