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 개소식…산학연 공동 활용
대전시도 투자 반도체 新거점 조성

대전시가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KAIST에 구축됐다.
KAIST는 8일 반도체공학대학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본원 전기및전자공학부동(E3-2)에서 첨단장비 개소식을 열고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공개했다. 이번에 도입된 첨단장비는 반도체 소자·소재 및 패키징 분야 연구에 활용될 핵심 인프라로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제작, 평가까지 반도체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에도 개방돼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KAIST는 또 글로벌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인 시높시스코리아로부터 반도체 공정·소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TCAD) 라이선스를 기부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광형 총장은 “혁신 연구 성과 창출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공학대학원 지원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215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현재 반도체공학대학원에는 123명이 재학 중이며 산학 컨소시엄 20여 기업과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시도49억 원을 투입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대전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의 연구 인프라와 인재가 결합해 지역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KAIST와 협력을 강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