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안동 2071번지 지정 예정
“상업지역이라 폭발 사고시 위험”

이재경 대전시의원(국민의힘·서구3)이 서구 도안동 2071번지 일원에 지정 예정인 굴절버스 차고지 조성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해당 지역이 차고지로 조성되면 인근 상업지역이 침체할 것이란 우려를 내비쳤다.
8일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가진 이 의원은 “도안동 2071번지 일원은 당초 광장으로 계획됐지만 대전시가 돌연 굴절버스 차고지로 변경하고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상업지역의 상가 계약 등이 무산되고 있으며 주택 임대 및 신축 계획도 보류되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지목됐는데 시가 도입하려는 굴절버스는 중국의 CRRC사가 제작한 전기 굴절버스다. 도안동 2071번지는 도안신도시 내 다수 상업지구와 함께 다가구·다세대주택이 위치한 곳으로 유동 인구가 적잖은 곳이어서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도안동 2071번지는 계백로와 트램 2호선 노선이 지나고 통행 차량도 많은 곳이어서 대형 굴절버스의 출입 시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 의원은 “토지 소유주가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행정소송까지 예고했다. 시가 진정으로 대전시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것이다. 차고지 대체 부지를 적극 검토해달라”라고 이장우 시장에게 촉구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