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11일 공식 사과했다.
이날 KT 대표이사 김영섭은 대국민 사과하고, 고객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공격자가 설치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해 일부 고객의 IMSI가 유출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IMSI는 USIM(유심) 카드에 부여된 고유한 국제 가입자 식별 번호로 금융 거래나 본인 인증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다. 공격자가 이 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명의로 소액결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이번 사건을 고객 신뢰와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객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정부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조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 절차 및 제도 개선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T는 고객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정상 결제 자동 차단과 본인 인증 수단 강화,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또한 회사는 무단 소액결제로 인한 금전적 피해에 대해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4시간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를 운영해 소액결제 피해 신고, 개인정보 악용 의심 문의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이날 오후 해당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보호위 신고 사실과 피해 여부 조회 방법, 유심 교체 신청 및 보호 서비스 가입 링크를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했다.
아울러 불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모든 이용자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K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피해 건수는 총 278건, 피해 금액은 약 1억 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