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확산되면서, 원천 차단 방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K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피해 건수는 총 278건, 피해 금액은 약 1억 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단 결제는 모두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피해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이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 중이며, 확인된 무단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전액 사용자에게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민관 합동 조사단은 조사를 통해 KT 통신망에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접속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KT의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장비로, 이를 통해 인증 절차를 우회한 소액결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불법 기지국 접속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통신 3사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망 접속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의혹 조사를 착수했다. KT 이용자 대상 소액결제 피해가 이어지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와 통신사들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정확한 해킹 연루 여부 및 전체 피해 규모는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로 밝혀질 전망이다.
KT는 이번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결제 기능을 제한하거나 차단할 수 있도록 총 3단계의 보안 차단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KT 소액결제 차단 방법이다.
1. 기본 한도 차단 – 온라인 셀프 설정
가장 간편하게 소액결제를 차단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방식이다.
KT닷컴 또는 마이케이티 앱을 통해 언제든지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결제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하거나 이용 동의를 철회하는 방식으로 차단된다.
이용 채널: KT닷컴, 마이케이티 앱
접속 경로: 마이 → 요금/서비스 → 요금조회 → 휴대폰결제 내역
특징: 즉시 처리 가능, 비대면 신청
2. 강화된 보안 차단 – ARS 안심인증 추가
결제 단계에 추가 인증 절차를 설정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방식이다.
고객센터(114)를 통해 신청하면, 소액결제 시 ARS를 통한 PIN 번호 입력 절차가 추가돼 보안이 강화된다.
이용 채널: 고객센터(114)
추가 기능: ARS 안심인증(PIN 입력)
특징: 무료 제공, 보안 강화
3. 완전 차단(원천 차단) – 소액결제 기능 자체 차단
소액결제 기능 자체를 영구적으로 차단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한 가장 강력한 보안 조치다.
해당 방식은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를 통해 명의자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으며, 한 번 차단하면 해제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번과 같은 특수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해제 가능한 방안은 추후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이용 채널: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
대상: 명의자 본인 신청 필수
특징: 영구 차단, 가장 강력한 방식
KT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17일부터는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에서도 '완전 차단' 신청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결제 기능 차단 외에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