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성과 욕심에 실수…그런 일 일어나지 않게 해야”
3대특검과 논의된 나경원 간사 선임에 문진석 의원 “안돼”

사진 = 김병기 인스타그램
사진 = 김병기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하면서 당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SNS에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의 3대 특검법 개정안에서 추가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강경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은 물론 정청래 대표까지 ‘수용 불가’를 외쳤고 김 원내대표는 협상에 따른 비난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간 협의 등이 있었다는 점을 암시하고 책임이 자신에게만 몰리는 것에 반발하며 정청래 대표에게도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당 투톱 간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 과정에서 법사위 등과도 협의했다’는 것에 반박했다. 그는 SNS에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해야 했다’면서 자신은 당시 법사위 진행 중이라 협상 상황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대 특검법과 함께 여야 간 합의 사항 중 하나였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선임 문제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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