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성과 욕심에 실수…그런 일 일어나지 않게 해야”
3대특검과 논의된 나경원 간사 선임에 문진석 의원 “안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하면서 당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SNS에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의 3대 특검법 개정안에서 추가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강경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은 물론 정청래 대표까지 ‘수용 불가’를 외쳤고 김 원내대표는 협상에 따른 비난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간 협의 등이 있었다는 점을 암시하고 책임이 자신에게만 몰리는 것에 반발하며 정청래 대표에게도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당 투톱 간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 과정에서 법사위 등과도 협의했다’는 것에 반박했다. 그는 SNS에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해야 했다’면서 자신은 당시 법사위 진행 중이라 협상 상황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대 특검법과 함께 여야 간 합의 사항 중 하나였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선임 문제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