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복싱의 간판 임애지(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임애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25 월드 복싱(World Boxing) 제1회 세계선수권 여자 54㎏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타티아나 헤지나 지 지수스 샤가스를 심판 전원일치 5-0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샤가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16강에서 임애지가 이겼던 상대다.

임애지는 1년 만의 재대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16강에서는 개최국 영국의 매키 로렌을 상대로 3-2 판정승을 거두며 힘겹게 8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사례는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조석환 이후 처음이다. 여자 선수로는 임애지가 최초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의 황샤오원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복싱은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가 모두 동메달을 가져가기 때문에 임애지는 이미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여자 60㎏급의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8강에서 베네수엘라의 크리산디 유스베이디 리오스 오헤다를 이겼지만, 중국의 양청위에게 패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