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심홀딩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한라캐스트, TPC, 티피씨글로벌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농심홀딩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대전 한 대형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데헌’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박지혜 기자
사진= 대전 한 대형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데헌’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박지혜 기자

농심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2만6400원) 오른 11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심이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케데헌 주인공인 헌트릭스 멤버들이 먹는 컵라면 브랜드는 ‘동심’으로, 신라면의 ‘매울 신(辛)’ 대신 ‘귀신 신(神)’이 적혀 있는 등 농심의 신라면·새우깡 등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농심이 자사몰을 통해 공개한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은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농심뿐 아니라 농심홀딩스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유정 연구원은 "농심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자회사 배당금 수익과 용역·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지만, 핵심 계열사인 농심과 율촌화학이 농심홀딩스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돼 있지 않다"며 "핵심 자회사 실적이 직접 연결되지 않고 배당을 통해서만 유입돼 농심홀딩스에 지주사 할인이 크게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로 편입되지 않은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 가치에 50%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지난 12일 종가 기준 농심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는 9017억원인데, 농심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에 불과하다"며 "별도 기준 순현금 상태, 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 등에 순자산가액의 상승이 지속된 반면 농심홀딩스 주가는 무관심 속에 본 체력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심의 연결 편입이 가능해진다면 농심홀딩스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고 배당에 의존하는 단순 지주사에서 식품 본업을 직접 반영하는 지주사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29.90%(1770원) 오른 7690원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29.96%(3380원) 상승한 1만4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 편입 결정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의사결정 효율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공개매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내년 1월 7일 상장폐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라캐스트, TPC, 티피씨글로벌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4%(1530원) 오른 6640원에, TPC는 29.83%(610원) 상승한 2655원에, 티피씨글로벌은 29.78%(530원) 오른 2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정부가 산업 현장의 로봇 규제 철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로봇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 회의를 열고 청년 세대 일자리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규제와 AI 3대 강국을 위한 데이터 활용 규제 합리화 전략, 미래산업 엔진 자율주행 로봇산업 규제 합리화 방안, 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 등 세 가지 주요 의제를 다뤘다.

이 대통령은 "지금 규제를 보면 이해관계자들 간 입장이 충돌하는 규제도 많고,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은 규제도 많은 것 같다"며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규제를 확 걷어내자는 게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산업에서) 위기는 언제나 있지만 그 위기보다 한발 빠르게 갈 수 있으면 선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제가 직접 주재하는 규제개혁 회의를 몇 차례 진행하며 강력히 추진해볼 생각이다. 법제화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소재 기반 정밀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가전,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배터리 커버 등 제품군을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전기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베트남 거점 확장, ESG 경영을 병행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TPC는 로봇·자동화 부품, 모션 제어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산업 자동화 설비·로봇·반도체 장비 등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로봇사업본부는 직교로봇과 리니어모터 등으로 18%를 차지하고 바이오·3D프린팅, 협동로봇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국내 2개 공장, 3개 계열사와 해외 3개 생산·판매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1% 이상 R&D 투자와 공격적 영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티피씨글로벌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특히 자회사 해성에어로보틱스는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해 양산을 진행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파미셀, KODEX 레버리지, 상상인증권, 사조동아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엔케이, 신성이엔지, SK오션플랜트, 후성, SK증권, HJ중공업,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KODEX 증권,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두산에너빌리티, 미래에셋증권, 롯데손해보험, TIGER 200선물인버스2X,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TIGER 반도체TOP10, KBI동양철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코리아원자력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휴림로봇, 아이비젼웍스, 텔콘RF제약, KBI메탈, 한라캐스트, 로보로보, 코닉오토메이션, 현대무벡스, 에스엠코어, 휴림에이텍, PS일렉트로닉스, 베셀, 빌리언스, 제닉스로보틱스, 싸이닉솔루션, 코칩, 대한광통신, 대창솔루션, 프로티나,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유니셈, 유니슨, 우리기술, TPC, 클로봇, 동일스틸럭스, 다날, 동양에스텍, 오성첨단소재, 나인테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한 뒤 한때 3,420.23을 찍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198억원 순매수한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1186억원 순매도했다.

정부가 장 시작 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정책을 되돌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30%) 오른 849.64로 시작해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7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6억원, 37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0.8원 오른 1,389.0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기술주는 랠리를 지속했다.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 가까이 급등하며 34만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직전 최고가(12일, 32만9500원)를 뛰어넘는 3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6% 상승한 7만6500원에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9%), KB금융(0.25%)은 오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는 내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400선에서 심리적 저항과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하면서 외국인과 달리 기관 투자자는 매도로 대응했다"며 "이에 주도주 역할을 하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장 초반 정책 되돌림 기대와 반도체 붐으로 3,400을 돌파했으나 반도체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수출주 관세 우려로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경계감 속 코스피가 보합권을 등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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