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이상기후와 지진 우려로 주춤했던 일본행 국제선 여객 수가 8월 들어 여름철 성수기와 엔저 영향으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 노선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 수는 227만 25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증가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7월에는 일본 내 폭염과 대지진 우려로 인해 여객 수가 207만 48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하며 3년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누적 일본행 여객 수는 1771만 82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객 수 증가에는 환율 하락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이후 100엔당 원화 환율은 평균 940원 안팎으로, 상반기 평균인 950원대보다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환율은 다소 상승했지만, 현지 물가 대비 여행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올해 일본행 국제선 여객 수가 처음으로 연간 2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항공사들도 증가하는 일본 여행 수요에 대응해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오사카, 후쿠오카, 하코다테, 시즈오카, 히로시마 노선과 부산발 도쿄, 후쿠오카 노선 등 총 7개 노선을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에서 삿포로로 향하는 노선을 총 22편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부산-삿포로 노선을 새롭게 취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