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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한 하이투자증권 대전점 선임차장 | ||
상장사들의 실적은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상장 기업의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상향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 하며, 반대로 실적이 컨센선스를 하향한다면 ‘어닝 쇼크’라 부른다.
참고로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장세의 상대 개념(?)으로 불리는 ‘유동성장세’가 있는데, 이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 중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를 말한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완화정책을 펴 시중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실세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몰려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어닝시즌의 진입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56조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 52조 18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8조 8000억 원으로 종전 분기별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8조 1200억 원을 상향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조 원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은 무려 85%가량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당일 주가는 잠정 실적 발표 이 전에 시장기대치로 사상 최고가인 158만 원을 상향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50만원을 장중 이탈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발표 예정인 기업들의 실적은 어떠할까?
금융증권 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시장 기대치라 할 수 있는 컨센서스 추이를 분석, 4분기 실적은 대략 5% 정도 하향 조정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언급한 삼성전자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상장사들의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업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제지표의 개선, 미국발 재정절벽 리스크 및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의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인 업종 가운데 특히 경기 개선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 상승세가 두드려졌던 경기 민감주 주가들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가 주요 관점 포인트이다.
유병한
하이투자증권 대전지점 선임차장(☎ 042-472-3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