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특검 여론몰이 수사에 협조한 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권성동 의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데 대해 “지금은 그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은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는 야당 말살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6일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022년 1월 한 식당에서 통일교 간부를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통일교의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 ‘윤 후보가 통일교 행사에 참여해 한학자 총재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요청을 받으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다.
장 대표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 됐다. 민주당은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대법원장에 대해선 사퇴하라고 외치는 중이다.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하려 하고 있다.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야 할지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겠다”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권 의원 구속과 관련해 “한마디로 참담하다.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구속영장이 떨어졌지만 권 의원의 인권과 방어권은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