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윗집 사람들’의 배우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이 부산 관객들과 만났다.
이들은 오픈 토크 행사를 통해 연말 개봉을 앞둔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전했다.
다만, 배우들이 약 15분가량 지각한 데다 많은 관객이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별도의 사과 없이 행사를 시작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의 오픈 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겸 주연을 맡은 하정우를 비롯해 배우 공효진, 김동욱이 참석했으며, 현장 모습은 생중계로도 송출됐다.
‘윗집 사람들’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매일 밤 발생하는 독특한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앞서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만큼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에는 많은 관객이 모였다.
사회자가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고, 배우들이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를 전했다. 배우들은 예정된 11시보다 14분 늦은 11시 14분께 무대에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는 영화제 기간 중 교통 통제가 잦고 차량 정체가 심한 지역으로, 배우들의 이동 지연은 일정 부분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다.
배우들도 공식 일정에 맞춰 단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지각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배우들이 행사 시작과 함께 부산의 날씨나 영화제 참석 소감을 전했을 뿐, 대기 중이었던 관객들에 대한 사과나 양해의 말은 따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흐린 날씨 속에서도 하정우와 공효진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
물론 선글라스는 패션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배우들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공효진은 행사 도중 선글라스를 잠시 벗고 관객들과 눈을 마주했지만, 하정우는 끝까지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