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안히 누워 정확하게 심전도 실시간 측정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비접촉식 침대형 심장 모니터링 온디바이스 시스템 전체 구조도. KAIST 제공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김철 교수 연구팀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옷을 입은 채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침대형 심장 모니터링 온디바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심전도 측정은 병원을 방문해 옷을 벗고 피부에 습식 전극을 부착해야 해야 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어렵고,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 환자는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잡음을 차단하고(능동 차폐), 인체의 미세한 전류 변화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회로(오른다리 구동회로)를 적용했다. 또 심장 박동 신호에서 중요한 부분만 뽑아내는 수학적 변환 기법(웨이블릿 변환)과 심장의 전기적 박동 순간(R-peak)을 정확히 짚어내는 계산법(피크 검출 알고리즘)을 온디바이스 신호처리 기법으로 구현해 신호를 정밀하게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옷을 입은 채 등을 대고 누워도 안정적이고 정확한 심전도 신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만성 심혈관 질환 관리와 고령자 건강 지원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철 교수는 “잡음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신호를 추출할 수 있는 이번 시스템은 일상에서 심장 건강을 손쉽게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생체 신호 측정을 추가해 수면 건강 관리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지난달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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