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분담으로 원수 이용료 감면
철저한 상수원관리 생산원가 절감

대전 상수도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호와 대청댐의 영향이다.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상수도 통계 ‘전국 지역별 수도요금 평균단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수돗물 평균 단가(796원)보다 27% 저렴하고 전국에서 가장 싸다. 전국에서 유일한 500원대를 기록 중이고 600원대를 보이는 광주(620원), 인천(647원)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비싼 강원(1068원)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난다.
이는 대전시가 대청호 원수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금강수계인 대청호는 한강, 낙동강수계에 비해 비점오염원이 적고 철저한 상수원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전국 최고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청댐에 담수할 수 있는 수량 역시 지난 1981년 댐 가동 이후 가뭄이나 용수공급난을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로 풍부하다. 특히 대청댐 건설 당시 대전시가 건설비 일부(9%)와 유지관리비를 분담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시는 원수 사용료를 감면받았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시는 2031년까지 댐 건설비를 분납하고 매년 댐 운영관리비만 부담하고 있으며 댐 용수 공급가인 톤당 53원의 약 20% 수준인 톤당 11원에 원수를 공급받는 중이다.
값싸고 우수한 원수 품질은 대전 수돗물 공급 체계 전반에 걸쳐 ‘생산원가 절감’이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이는 대전시민에게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도요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가 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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