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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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생활을 둘러싼 새로운 폭로가 나왔다.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더선 등에 따르면, 잭슨의 전 장모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최근 출간된 회고록 ‘소프틀리, 애즈 아이 리브 유 : 라이프 애프터 엘비스(Softly, As I Leave You: Life After Elvis)’를 통해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그는 두 사람의 결혼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은 아동 성추행 의혹 이후 ‘좋은 홍보’를 위해 결혼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는 교묘한 사람이었고, 겉으로 보이던 순수한 이미지 역시 가면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잭슨은 딸과 결혼한 게 아니라 프레슬리 가문과 결혼한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스캔들 당시에도 딸은 그의 무고함을 믿고 있었고, 잭슨은 가족 행사에서도 어른들보다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길 더 좋아했다”고 말했다.

프레슬리는 “잭슨이 딸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두 사람 사이에 육체적 관계가 있는지를 먼저 물었다. 가정을 꾸리는 건 잠시 미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결국 딸이 이혼 소송을 냈을 때, 엘비스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1993년, 13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994년, 피해를 주장한 소년에게 1533만여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민사 합의를 맺었지만, 검찰은 약 1년 반의 수사 끝에 범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지난 1994년,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다.

당시 일각에선 잭슨이 성추문을 덮기 위해 결혼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프레슬리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잭슨과 육체적인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진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이혼했다.

1958년생인 마이클 잭슨은 잭슨 파이브로 데뷔해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 ‘오프 더 월’, ‘스릴러’,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 아동 성범죄 의혹에 휘말렸고, 성형과 인종 문제를 둘러싼 루머에도 끊임없이 시달렸다.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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